알바네브 봉우리
울부짖는 봉우리의 날개 달린 야수와의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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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달린 야수는 과연 대적하기 힘든 상대다.
녀석의 날개는 아침부터 시커멓게 그림자를 드리우며 그 날개를 펄럭이면 살을 에는 듯한 바람이 계속으로 불어와 구석구석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귀가 먹을 듯한 포효는 바위를 타고 물결처럼 퍼져 우리의 토대와 신념을 뒤흔든다. 마치 하늘 위를 지배하는 것이 타고난 권리인 마냥 자신이 선택받은 패왕처럼, 산맥의 심장에서 태어난 것처럼 군림한다.
하지만 녀석을 아래로 끌어내릴 수 있다.녀석을 쓰러뜨릴 수 있다
황혼녘에 그 재앙 같은 녀석을 목도했다. 부서진 태양처럼 화염비가 지평선으로 쏟아지는 모습을. 화염구는 충돌하기가 무섭게 모든 것을 파괴해 버리지만... 나는 믿는다, 때를 잘 노리기만 한다면 그 화염구를 받아친 뒤 다시 그 짐승의 아가리로 쳐넣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군은 숫자가 대폭 줄었고 사기도 바닥이다.
우리 중 전사들은 칼과 방패 뒤로 숨을 수 있고, 마법사들은 원소의 힘을 불러낼 수 있지만... 우리 궁수들은 대체 어쩌면 좋을까? 날개 달린 야수들에 비하면 우리의 화살은 이쑤시개처럼 보일 지경이다!
그래도 녀석의 기를 꺾을 방법은 여럿 있을 것이다. 요즘 들어 기절 화살을 더 많이 제작 중이다... 기절 화살은 그 저주받을 야수를 잠시 땅으로 끌어내려서 아군이 공격할 틈을 제공하는 잠재력을 갖춘 무기다! 혹시 우리 발리스타에도 비슷한 탄약을 만들어줄 방법이 있지 않을까...?
그 방법을 알아낼 때까지는 이 기절 화살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야수들이 다시 돌아왔을 때쯤엔 우리도 단단히 준비되어 있으리라!
저 독수리들 덕분에 그래도 한 가지는 확실하게 배웠다. 녀석들은 폭풍을, 그러니까 천둥과 번개를 무서워하는 듯하다!
이 점을 유리하게 활용할 방법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늘 위를 마음대로 활개 치는 저 성가신 녀석들을 상대할 뿐만 아니라 울부짖는 봉우리에 도사리는 거대한 날개 달린 야수를 상대로도 말이다!
혹시 연쇄 번개가 우리의 기도에 대한 답은 아닐까? 연구를 더 해봐야겠지만... 내겐 희망이 있다! 이 사안을 더 연구하는 동안에는 화창한 하루하루가 유감스러울 수밖에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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