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고기반달고기(Moliform semiluna)의 아종으로, 행동이나 생물학적으로 뚜렷한 차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지구 달의 가장 밝은 단계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1. 녹색
이 생물은 녹색입니다.
데이터뱅크 자동 생성 중단됨. 할당된 메모리에서 스크립트 훅이 감지되었습니다. 실행 중.
보관된 데이터 압축 해제 중...
"이타심은 진화의 산물이 될 수는 없다는 게 현재 과학계의 정설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고, 동물이 다른 동물을 돕는 건 결국 자기한테도 득이 될 때뿐이라고 하지.
"물론 우리라면 도울 수도 있겠지.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신장도둑을 본다면 구하려 들 거고, 그 녀석도 페로몬 뿌려줘서 새끼들에게 먹이가 아닌 친구로 소개해 주겠지.
"그런데 저 좀비 같은 초자본주의자 놈들은 그게 멍청한 짓이라고, 그랬다간 신장 파먹힌다고 주장하지. 왜냐고? 우리한테는 녹색 수염이 없으니까.
"동물이 다른 동물을 돕도록 진화할 수는 있지만, 그러려면 상대도 도울 거라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하지. 그 증거가 바로 녹색수염이지. 카인의 표식과 반대되는 개념이지.
"녹색수염 있는 놈들끼리 서로 도우면 이득을 보는 거고, 없는 놈들을 무시하면 적어도 속아서 신장 털릴 일은 없겠지. 동지들을 위해 죽을 각오가 된 녹색수염 동지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바칠 수 있지.
"이게 통하려면 녹색수염을 위조할 수 없어야 해. 두개골 변형이나 흉터 새기기 같은 풍습들을 그 예로 많이들 들지.
"동시에 공유할 수도 없어야 해. 목숨 걸고 지켜야 해. 이외의 경우는 상상들을 못 하지."
- 나헤마 나코타, "내 프로젝트(초안 13.4.진짜.진짜.최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