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아낙의 모습을 한 인형. 얼굴은 제법 곱게 조각되어 있다. 약 2년 전부터 마을에는 이런 인형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망가지고 기괴한 모습도 아니었고, 살아 있는 사람에게 달려들어 할퀴지도 않았다.
어른들은 대부분 이런 수상한 인형을 꺼려 가까이하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몰려들어 구경하곤 했다. 때로는 장난스럽게 다가가 ‘마을 미인 누나’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러면 ‘촌화누이’는 가끔 손을 들어 그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