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녀: 연천세는 매곡호의 보스입니다. 기록 보관소의 도감에서 이 항목의 유형은 괴면입니다.
도감 항목
항목
값
유형
괴면
지역
매곡호
기록 보관소의 도감
금녀: 연천세
폐허가 된 악방 앞을 떠도는 여인. 밤낮없이 품에 안은 금을 연주하고 있다. 마치 의지가 깃든 듯한 그 악기는 날카로운 음색과 함께, 주인의 분노와 원망을 이곳에 들어온 생명들에게 쏟아낸다.
연아는 한때 뛰어난 실력으로 이름을 날리던 금사였다. 명문 정파의 고수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믿었고, 그의 아이까지 품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자객들의 습격이었다.
정파 장문이 술과 여색을 즐기며 벌인 수많은 관계 속에서, 신분 낮은 금녀가 바라던 행복 따위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간신히 살아남은 연아는 이후 지고자의 제자가 되었고, ‘연천세’라는 이름을 받았다. 그러나 지고자가 원한 것은 그녀가 아니라 뱃속의 아이였다.
그녀가 낳은 아이는 지고자에게 그저 ‘통로’를 단축하기 위한 제물에 불과했다.
아이를 잃은 진실을 알게 된 뒤, 연천세는 살아 있어도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현실에서 도망치는 것뿐이었다.
끝까지 곁에 남아 준 것은 오직 한 대의 금뿐이었다.
그 선율에 기대어 잠시나마 위안을 얻고,
이미 지나가 버린 화려한 꿈속에서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구원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