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나는 벌처의 수장으로, 무섭도록 침착한 광인입니다.
그는 일반적인 광신자처럼 히스테릭하지 않고, 오히려 온화하고 지혜로운 태도로 사람들에게 다가갑니다. 그의 말은 평온하고 논리적이며, 학자와 같은 인내심을 지닌 듯합니다. 그는 큰 소리로 외치거나 무의미한 분노를 발산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의 모든 말은 깊이 숙고된 것처럼 들려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하고 의문을 품게 만듭니다. 결국 그의 광기에 삼켜져 그의 이상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게 되며, 자신의 HP가 다할 때까지 싸우게 됩니다.
이그나의 눈에 세계의 본질은 무질서하며, 엔트로피의 법칙처럼 되돌릴 수 없이 혼돈과 파괴로 향합니다. 인간이 이 무질서 위에 세우려는 문명, 질서, 규칙은 단지 웃음거리일 뿐이며,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모래성입니다. 그는 이러한 인위적인 속박을 경멸하며, 불합격한 산물로 보고, 언젠가 뒤집힐 수밖에 없는 터무니없는 실험으로 간주합니다.
그러나 이그나는 자연스러운 종말을 기다리는 것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을 '부싯돌'로 보고, 이 재앙을 점화하는 촉매로 여깁니다. 그의 관점에서 세계는 결국 열적 평형에 도달할 것이며, 그의 사명은 그 종말이 오기 전에 이 터무니없는 세계에 성대한 화장을 선사하는 것입니다. 그는 연민도, 망설임도 없으며, 거의 신성한 신념으로 자신의 이념을 추진하며, 마치 열성적인 사제처럼 종말을 앞당겨 장례의 종소리를 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