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토끼’는 보기에는 오히려 귀엽기까지 하다. 온몸이 회백색이고, 물을 젓는 데 쓰는 지느러미가 세 쌍, 그리고 토끼 귀를 닮은 돌기가 한 쌍 있어서 물결을 따라 천천히 표류한다.
그 커다란 입을 벌려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말이다. 축하한다, 당신은 지금 무임승차 중이다. 이 운전자는 길치에다 운전 스타일이 하나뿐이다. 위아래가 뒤집히고 좌우가 반대라는 것.
해변에 오르고 나면, 이 녀석은 꽤 얌전해진다. 너무 기다리기 힘들다면, 불을 붙여 구워 먹는 것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