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에 새겨진 불꽃의 흔적, 그것을 글자처럼 읽어내는 존재를 우리는 파멸자라고 합니다.
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지닌 벌처는 파멸자의 길을 걸어 무시무시한 전장의 청소부가 됩니다. 화염 방사 무기로 적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견고한 방어선마저 잿더미로 만들어버립니다.
파멸자의 손에 들린 화염 방사기는 쓰레기장 고철 덩어리와 깡통을 마구잡이로 용접해서 만들어서 불꽃 한 번 뿜으면 쇳물로 녹아내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무기는 놀랍게도 뜨거운 화염에도 끄떡없이 작동하며 수많은 적을 잿더미로 만들어 버립니다. 이것은 벌처 내부에 전해지는 '불을 훔치는 자'가 내린 '불의 기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