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하고 기괴한 몬스터. 그것에게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떠올릴 때마다 몸서리를 치는데, 그것의 형태가 생명을 모독했기 때문이다.
위블의 몸은 이상한 손 세 개에 의해 공중에 받쳐져 있고, 몸통 부분에는 부어오른 몸뚱이가 매달려 있다. 육체 전면부(확실하지 않으나 편의상 전면이라 지칭함)의 목을 대신하는 것은 구부러진 팔 하나인데, 팔 끝에는 꽃술 같은 게 있지만 각각의 손가락 마디일 뿐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신체 구조와 예측할 수 없는 그것의 이동 방식은 무수한 생명을 앗아갔다.
한 화가가 위블에게서 살아남았다.
천만다행으로 먹고 사는데 쓰는 두 손은 멀쩡했지만 정신이 산산조각났다. 그 후 화가는 변이체를 주제로 한 작품을 그렸다. 사랑에 빠진 것처럼 오직 몬스터만을 그렸다. 그것의 형태가 에셔의 미학, 즉 역설의 조화로운 통일을 완벽하게 설명한다고 역설했다.
완전히 미쳤군! 생존자 거점에는 불안과 화가에 대한 혐오가 만연했다. 화가는 황야로 쫓겨났다. 사람들은 그가 진실을 찾기를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