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가시 호 음성 기록 #3 - 후폭풍
데이터뱅크 항목
마게릿: 봐요, 대장. 대장이 우리를 이 물바다에 데리고 왔잖아요. 엄청난 대박이 날 거라면서요. 6주나 지났어요. 지금 우리한테 남은 게 뭡니까? 승무원 시체에, 주거지는 반쯤 묻혔고, 음식은 다 쓸려나갔지.
폴: 사람들 면상이나 치고 다니던 사람한테 뭘 맡기느니 차라리 사형을 받고 말지.
마게릿: 전 최소한 미확인 행성으로 우회하려고 계획을 수정하면 안 된다는 것 정도는 안다고요. 대장은 인정하지도 않는 것 같지만.
폴: 일 다 끝나고 이랬네 저랬네 하긴 쉽지. 스스로 계획 세우는 것도 하지 못할 거면서.
마게릿: 계획? 벌써 하나 세워놨죠. 챙길 수 있는 것들 챙겨서 저 아래 동굴로 가자구요. 장소는 이미 찾아놨어요. 200m쯤 아래. 금속 침전물이 많아요.
폴: 거기로 가면 살아갈 방법이나 있나?
마게릿: 건축에 필요한 자재들을 빠르게 쓸 수 있는데도요? 고상해빠져서는. 정수기 두 개 정도에 생체 반응로도 만든다면야, 신선한 생선도 있고... 필요하다면 해초 샐러드에 소변이나 먹게 될 수도 있겠지만. 더 나은 방법이라도 있으신가봐요?
폴: ...내 PDA로 좌표를 보내주게. 자네 의견을 검토해 보도록 하지.